코스피 급등의 역설…순대외금융자산 640억弗 ‘12년 만에 최저’
2분기에만 -6900억弗…최대 폭 감소
주가 68% 뛰며 외국인 원화자산 급증
세계 순위도 9위서 더 밀려날 가능성
입력2026-08-20 17:50
올해 2분기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하며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해외자산이 줄어서가 아니라 코스피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분기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640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6895억 달러 줄었다. 199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자 2014년 3분기 플러스 전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뺀 값으로 대외 지급 능력과 충격 대응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감소는 대외차입 확대 때문이 아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평가액이 급증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코스피가 67.8% 급등하면서 외국인 지분증권 잔액은 올 1분기 1조 325억 달러에서 2분기 1조 8806억 달러로 8481억 달러 늘었다. 이에 대외금융부채도 3조 202억 달러로 8912억 원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도 2017억 달러 늘어 사상 처음 3조 달러를 넘어섰지만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훨씬 커 순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줄었다.
원화 약세는 통상 순대외금융자산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계속 웃돌아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시기였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거주자가 보유한 해외자산의 원화 환산액은 늘고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줄어 순대외금융자산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코스피 급등에 따른 외국인 보유주식 평가액 증가폭이 워낙 커 원화 약세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24년 1조 1023억 달러까지 늘며 대외 충격의 ‘완충판’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해외자산 감소가 아닌 국내 주가 상승만으로 64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면서 자산가격 변동에 민감한 지표라는 특성도 드러났다.
국제 순위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2024년 말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864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세계 8위였지만 올해 1분기 7536억 달러로 ‘1조 달러 클럽’에서 이탈해 9위까지 밀렸고 추가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순대외금융자산이 얼마나 줄었느냐보다 왜 줄었는지를 봐야 한다”며 “순대외 채권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대외지급 여력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기사 스크랩
-
댓글
-
공유
-
글자크기
-
프린트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I 투자 경쟁 리스크 본격 논의
부정적인 면 부각..."금융 버블 우려"
장기적으론 생산성 향성 긍정론도
AI 투자 차입 경쟁, 불안 요인
20일 공개된 7월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요약본을 보면 일부 위원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주요 기업 간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인프라 투자금을 '차입'에 의존하는 상황이 확산하고 있고, AI 기업의 실적이 더디게 증가할 경우 주가 재평가와 금융사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일부(some) 위원은 AI 인프라 구축 관련 금융조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AI 기대가 깨지면 주가와 소비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위원은 "만약 AI 기업의 실적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면, 자산가격 재평가와 금융여건 긴축, 금융기관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수(a few) 위원은 "AI 부문의 자본지출(CAPEX)에서 비은행 투자자, 지역은행이 제공하는 신용을 포함한 '차입'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주식 버블 우려도
Fed 소속 이코노미스트 등 FOMC에 참석해 경제 상황을 브리핑하는 '스텝'은 AI 투자를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한 Fed 스텝은 전년 대비 물가가 높아진 이유로 관세 인상,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투입비용 상승,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수요 급증을 함께 지목했다. 근원 상품 물가 상승과 관련해선 "상당 부분 관세와 AI 관련 가격 압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위원 사이에선 의견이 갈렸다. 일부 위원은 "데이터센터용 칩과 철강의 큰 폭 가격 상승, 그리고 스마트폰·컴퓨터 장비·소프트웨어·전력의 가격 압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러 다른 위원은 "AI 투자가 총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이미 보다 광범위하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거나 곧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여러 참석자는 "AI 구축의 소비자물가 영향이 아직 일부 품목에 제한됐다"고 판단했다.
Fed 스텝 사이에선 AI 주식의 버블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Fed 스텝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이는 AI에 대한 낙관론과 강한 기업이익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금리를 조정한 주식 프리미엄이 최근 역사에서 닷컴버블 때만 이보다 낮았다"고 평가했다. 주식이 상당히 고평가돼있기 때문에 장기 채권 금리 대비 기대 수익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대규모 실업은 아직...장기 생산성 향상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대규모 실업을 불러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일부 근로자는 대체됐지만 AI 구축으로 새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여러 참석자는 AI가 광범위한 해고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현재까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봤다.AI 데이터센터 관련 숙련노동자의 수요와 임금 상승세애도 주목했다. 여러 위원은 AI 구축과 연결된 분야에서 전기기사, 기계가공공,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임금도 눈에 띄게 올랐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물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일부(some) 위원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결국 생산비용을 낮추고 총공급을 늘려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한경 프리미엄9의 모든 콘텐츠는 한국경제신문의 저작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전 허가 없는 무단 전재·복제·배포·캡처 공유·AI 학습 활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위반 시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별운전자금 지원에 나선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오는 9월 2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한국은행 지원 기준 총 200억 원이며 금융기관 대출취급액 기준으로는 400억 원 규모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2억 5000만 원 이내이며 금융기관 대출취급액 기준으로는 5억 원 이내다.
지원 대상은 금융기관이 대전·세종·충남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신규 취급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 대출이다.
다만 신용등급 우량업체와 병원 등 전문업종, 부동산업, 금융관련업, 사치향락업종, 주차장 운영업 등 일부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금융기관에 지원 대상 대출액의 최대 50%를 저금리로 공급해 해당 중소기업이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원금리는 19일 기준 1.25%이며 향후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지원기간은 1년 이내다.
실제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금리는 업체별 신용도 등을 고려해 금융기관이 결정하며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거래 금융기관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이번 특별운전자금 지원이 추석 자금 성수기를 앞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 통화량 4,213조 원 돌파
가계 자금은 20조 원 급감 '대조'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6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계절조정계열)은 4,213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9조 4,000억 원(0.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번 통화량 증가를 이끈 주체는 비금융기업이다. 비금융기업의 통화 보유량은 한 달 새 45조 7,000억 원 늘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같은 기간 19조 8,000억 원이 줄었다. 시중에 돈이 풀리는 방향과 실물 경제를 살찌우는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이다.
상품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 3,000억 원,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7조 1,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비금융기업의 단기 여유자금 운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MMF로의 자금 유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벌어들인 자금을 장기 설비투자(CAPEX)에 즉각 투입하지 않고 단기 금융상품에 묶어두는 행태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현금 쌓기'에 나선 기업들, 왜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4월 5.7%, 5월 5.8%에 이어 6월 6.0%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협의통화(M1)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1,402조 9,000억 원, 금융기관유동성(Lf)과 광의유동성(L)도 각각 전월보다 1.0%, 0.8% 늘었다.
이 같은 기업 자금의 단기화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주도 기업들이 AI 호황으로 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렸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보다 유동성 확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기 부동자금이 향후 글로벌 M&A나 대규모 반도체 팹(Fab) 투자의 '실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통화량 증가가 경제 활력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용 팽창이 아니라 기업들의 방어적 현금 쌓기(Cash Hoarding) 결과라고 지적한다. 통화승수가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인 약 13.4~13.6배로 하락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본원통화가 시중에서 신용을 창출하는 효율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의 금리 셈법도 복잡해졌다
기업과 가계 간 자금 흐름의 양극화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부담을 더한다. 4,200조 원이 넘는 대기성 자금이 시중에 쌓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섣불리 내릴 경우, 이 자금이 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해 자산 버블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 유동성은 줄었지만 시중 전체의 대기성 자금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이 금융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신중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수 측면에서도 구조적 문제가 확인된다. 수출 기업의 곳간이 45조 원 넘게 불어나는 동안 가계 자금이 약 20조 원 줄었다는 것은, 수출 온기가 내수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런 양극화 흐름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가계 소비 여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타깃형 재정 정책이나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기성 단기 자금이 실물 투자와 소비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금 한국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리드경제/전우영 기자
금값 2달여만에 4400달러 회복
글로벌 중앙은행 매수세 상승 견인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3500억원이 넘는 해외 상장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한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현지 증시에 상장된 금 ETF ‘SPER GOLD TR’(GLD)을 67만9765주 보유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평가액은 2억5041만 달러(약 3550억원)다. 지난 1분기 말에는 보유하지 않았던 ETF다. 금 ETF는 실물 금과 별도로 유가증권으로 분류돼 외환보유액에 포함된다. 한은의 금 투자는 김중수 전 총재 때인 2013년 20t의 실물 금을 매입한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한은은 국내 생산 금 매입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내 금 생산 업체, 한국거래소(KRX), 한국예탁결제원(KSD)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금 매입 추진을 시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분기 아주 소규모로 금 ETF 매입을 시작했다”며 “ETF 자체는 유가증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통계에서는 금 보유 비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은 기자
silk1039@newswhoplus.com
기존 보조금·국가 재정 의존 방식 탈피… 28조 달러 규모 주식·채권 시장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26조 달러 규모 가계 저축 자본의 첨단 기술 유입 도모
저렴한 조달 금리와 대규모 자본 투입으로 미국의 반도체 제재 및 AI 기술 격차 추격 가속화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26조 달러 규모 가계 저축 자본의 첨단 기술 유입 도모
저렴한 조달 금리와 대규모 자본 투입으로 미국의 반도체 제재 및 AI 기술 격차 추격 가속화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등 핵심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28조 달러(약 3경97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자율 자본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하고 나섰다.
그동안 국가 보조금과 재정 투입에 의존해 오던 산업 정책 틀에서 벗어나,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막대한 민간 자본을 동원해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이다.
8월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금융 당국은 차세대 AI와 반도체 기업들의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상장을 허용하고 채권 발행 문턱을 낮추는 등 금융 인프라 전반을 첨단 기술 육성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편하고 있다.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26조 달러' 가계 저축 자본, 기술주로 전격 이동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에서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의 핵심으로 꼽혀온 CXMT는 국가 전략 기업 대상 시범 제도를 통해 정식 신청 후 8개월 만에 초대형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500% 이상 폭등하며 기존 1위였던 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인 26조 달러에 달하는 자국 가계 저축 자금을 부동산과 전통 산업에서 기술주로 유도하고 있다. 반도체 비중이 높은 상하이 '커창반(STAR 50)' 지수는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하며 자본 유입을 입증하고 있다.
CXMT 외에도 딥시크(DeepSeek), 문샷 AI(Moonshot AI), 문아이(Z.AI),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들이 홍콩 및 본토 증시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 대비 저렴한 자금 조달 금리… '환율 및 низ 금리' 원가 우위 확보
중국 기술기업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미국 대비 현격히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채권 평균 쿠폰 금리는 1.9% 수준으로, 미국 경쟁사들에 비해 30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낮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5년 만기 위안화 채권을 1.58% 금리로 발행한 반면,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비슷한 만기의 달러 채권에 5.25%의 금리를 지불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저렴한 자금 조달 능력은 중국 기업들이 단기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R&D와 AI 인프라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다.
대미 자금조달 격차 존재하나… '압도적 가성비'로 AI 상용화 추격
다만 미·중 간의 절대적인 자금 조달 규모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최근 2년간 중국 기술기업들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2,170억 달러로, 아마존과 알파벳을 필두로 1조4000억 달러 이상을 끌어모은 미국 기업들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특유의 효율성과 가성비에 주목한다. UBS 그룹에 따르면. 딥시크, 문샷 AI 등 중국 AI 기업들의 대형언어모델(LLM) 훈련 비용은 OpenAI나 앤스로픽 등 미국 선도 기업들의 10% 미만에 불과하며, API 가격 역시 20% 이하 수준이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카일 찬 연구원은 "기술 패권 경쟁의 승패는 혁신에 대한 대규모 지속적 투자와 산업 생산 능력의 결합에 달렸다"며 "중국이 28조 달러 자본 시장의 힘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상용화와 대량 생산을 가속화할 경우 미국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28조 달러 자본 시장 전격 개방과 AI·반도체 기업 자본 유입은, 향후 ‘미·중 간 글로벌 테크 자본 조달 경쟁의 격화’와 더불어 ‘중국산 초저가 AI 모델의 글로벌 시장 상용화 침투’를 이끌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주가 상승의 핵심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와 가스터빈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표적인 원전 수혜주로 주가가 급등 후 국내증시의 폭락으로 같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경쟁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 확대 여부가 향후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전 기자재와 가스터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상승의 핵심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와 가스터빈 수주다. 체코를 비롯한 유럽 원전 사업과 북미 SMR 프로젝트,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가스터빈 수요 증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론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며, 수주 확대는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최근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15만 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대형 원전과 가스터빈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시장 컨센서스 역시 대체로 매수 의견이 우세하며, 중장기 상승 여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리스크는 존재한다. 해외 원전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 글로벌 경기 둔화, 예상보다 늦어지는 SMR 상용화, 높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 사업 특성상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향후 투자자들은 해외 원전 수주 결과와 SMR 계약 확대, 가스터빈 신규 계약, 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가 다시 한번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기대했던 수주가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주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수주 흐름과 실적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 5월초에 주가가 13만9200원을 기록한 후 전날 종가 6만200원으로 50%가 넘는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당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내증시의 급락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무탄소·안정적 SMR, ‘분산 발전 해법’ 중장기 전략
테라파워 2대 주주…차세대 SMR 2030년부터 실증
올해도 빌 게이츠 방한…테라파워-SK 협력 논할 듯
용인 반도체·베트남 뀐랍에서 LNG로 단기 해법
AI 전력 수요 증가에 ‘종합 에너지 기업’ 역할 부각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산업을 배경삼아 에너지사업의 중심축을 정유에서 전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핵심 전력원으로는 브릿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궁극적 발전원인 소형모듈원전(SMR)을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첫 SMR 상용화 승인을 받은 테라파워의 2대 주주로서 SMR을 중장기 전략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AI 인프라를 뒷받침할 전력 솔루션으로 사업 경험을 보유한 LNG와 중장기적으로는 SMR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SK그룹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까지 포괄하는 종합 AI 솔루션을 내세워 국내외에서 AI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테라파워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빠르면 이달 초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SMR 사업 구상이 한 발 더 나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방한 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 주식회사와 함께 지난 2022년 테라파워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면서 SMR 사업에 발을 들였다. 지난 1월에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국수력원자력에 지분 일부를 양도하며 테라파워·SK·한수원 간 SMR 협력을 본격화했다.
테라파워는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물 대신 액체 소듐(나트륨)으로 냉각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미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MW) 규모의 상업용 SMR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허가받고,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이 와이오밍주 SMR 발전소 건설 승인과 착공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한국 정부가 9월 SMR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차세대 SMR 육성 방향을 마련한 시점과 맞물리게 됐다. 정부는 개발부터 제조, 실증, 핵연료 확보에 이르는 SMR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 ·관 합작 연구개발과 실증 작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중장기 전력 솔루션으로 SMR에 주목하는 이유는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용 등 미래 전력원으로 적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MR은 중규모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도심이나 산업단지 내에 설치할 수 있어, 해안에 설치해야하는 대형 원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테라파워가 차세대 SMR로 개발 중인 SFR은 액체 나트륨이 열을 물보다 더 많이 흡수한다는 특성을 이용한다.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이 기존 원전의 약 5~20% 수준이고,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제어하는 '부하추종발전'도 가능하다.
다만 SMR이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려면 최소 10년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전까지는 LNG와 재생에너지 발전에 토대를 둔 전력 솔루션으로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LNG와 재생에너지 발전 경험을 축적했고, 미국 오클라호마 우드포드 가스전과 호주 바로사 가스전 지분을 토대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중부발전이 지분 절반씩 출자한 합작사 용인열병합(가칭)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년 2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1050MW 규모의 LNG 열병합 발전소 조성에 착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4번째 팹까지 준공할 시기를 2033년으로 12년 앞당기면서 전력 인프라 조기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메가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2029년 전력 공급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팹 완공 시기를 앞당기면서 역할이 더 커진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국영 발전사, TH그룹 산하 NASU와 함께 베트 응에안성 뀐랍지구에 LNG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계기로 LNG와 SMR을 연계한 단계별 에너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1.5GW 규모의 뀐랍 LNG 발전소는 LNG 터미널과 함께 2030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베트남의 AI 산업 성장에 필요한 전력 조달 방안으로 당장은 미국과 호주 가스전 자산과 장기 LNG 계약 물량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추후 차세대 SMR가 상용화되면 원전 분야까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AI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서도 전력 솔루션을 내세워 공략할 채비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을 준비 중인 AI 종합 솔루션 기업 'AI 컴퍼니(AI Co.)'를 통해 주요 에너지 사업을 AI 시장에 적용할 전략을 폭 넓게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으로 시작해 국내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정유사업은 친환경 기조와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힘을 잃고 있다. 미래는 전기시대가 확실한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이 선택한 전력 솔루션이 시장에 얼마나 적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8월 중 최대 6조 8천억 원 규모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경쟁입찰 방식의 발행예정액은 6조 3천억 원이며, 모집 방식 발행예정액은 4천억 원에서 5천억 원 규모입니다.
한국은행은 광복절 대체공휴일 등의 일정을 고려해 입찰일을 조정했으며, 최종 모집 규모와 종목별 배분은 입찰 전 영업일인 다음 달 25일에 확정할 예정입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경제 풍향계인 '구리' 재고가 실제 공급 부족 사태 때나 볼 수 있는 이례적인 속도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구리 재고량 감소는 수요와 별개로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 구리 가격 상승은 풍산과 LS전선 등에는 가격 전가를 통한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21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인도 대상 가용 재고(on-warrant stock)는 일주일 만에 35% 폭락한 13만 1000t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거래소 재고 역시 추가로 20%(2만 362t) 급감한 7만 909t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1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 중순 43만 3500t에 비하면 80% 이상 준 것이다.
또 양산 프리미엄은 현재 1t당 103달러로 2025년 5월의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그만큼 중국의 수요가 강하는 방증이다. 양산 프리미엄은 중국이 해외에서 구리를 수입할 때 실물 구리에 붙이는 일종의 웃돈이다. 양산항 보세창고로 들어오는 구리 실물 가격과 세계 기준 가격인 LME 구리 선물 가격간의 차이를 표시한 것으로 글로벌 구리 시장에서 중국의 실물 구리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수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반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재고는 현재 역대 최고치인 63만 293t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물량이 쌓여 있다. 미국 내 관세 우려와 물량 선점 경쟁으로 COMEX 구리 선물가격이 LME 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트레이더들이 저렴한 해외 구리를 사서 미국에 가져다 파는 차익 거래가 극대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구리 재고가 대부분 미국에 묶인 반면, 구리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중국과 유럽의 구리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치솟고 있다. LME 구리 현물은 지난 17일 1t당 1만 3373달러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OMEX 선물은 파운드당 약 6.27~6.32달러(t 환산 시 약 1만 3800~1만 3900달러 수준)으로 LME보다 비쌌다. 미국내 관세 부과 우려를 반영한 가격이다.
중국 내 가격도 오름세다. 중국 최대 규모 벌크 원자재 전문 데이터 분석 시장 조사회사 썬서즈(SunSirs,生意社)에 따르면, 중국내 구리 가격은 1t당 10만 4191위안으로 주초 대비 0.7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3.48%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선물시장과 실물시장간 가격 괴리 현상은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
기사 스크랩
-
댓글
-
공유
-
글자크기
-
프린트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 정책 및 충분 지급준비금 체제 개편을 검토 중인 가운데, 향후 기준금리 인하와 장기 자산 축소가 병행될 경우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되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Fed 개혁 나선 워시
22일 Fed 등에 따르면 케빈 워시 Fed 의장은 최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대차대조표 정책을 다루는 두 번째 태스크포스가 충분 지급준비금 체제의 장단점과 대안, 보유자산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ed가 지난 9일 공개한 이 태스크포스에는 카렌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 제러미 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참여한다. 조사 결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제시된다.
한경 프리미엄9의 모든 콘텐츠는 한국경제신문의 저작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전 허가 없는 무단 전재·복제·배포·캡처 공유·AI 학습 활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위반 시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 주재 베트남 통신사 특파원에 따르면, 이스라엘 언론은 최근 공개된 위성 사진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통제 지역을 나머지 영토와 분리하기 위해 대규모 토성을 건설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이스라엘군이 파괴한 수많은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관통하는 23킬로미터 이상의 흙 제방이 건설되었습니다.
이 길이는 길이 약 40km, 폭 약 11km이며 2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는 가자 지구 전체 길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또한 2025년 10월 하마스 이슬람 운동과 체결한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는 경계선인 "옐로 라인"을 따라 물리적 장벽을 건설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황색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의 임시 경계선으로 설정되었습니다. 그러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방어력 강화는 이 임시 경계선이 사실상의 국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팔레스타인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엔은 7월 21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강화를 규탄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5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간에 체결된 휴전 협정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가자지구의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합의를 위한 노력 또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가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타민 알-키탄은 휴전 발표 후 9개월이 지났지만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키탄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여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7월 13일부터 20일 사이에 발생한 공격으로 최소 5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IJ) 소속원들을 겨냥한 일련의 공격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영토 공격에 가담했거나 이후 발생한 인질극에 연루되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또한 무기고, 무기 제조 시설, 로켓 발사장을 공격했다고 밝히며, 해당 시설들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알-키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주거용 건물, 최소 한 곳의 국내 실향민 캠프, 그리고 여러 인구 밀집 지역을 겨냥했습니다. 희생자 중 34명은 이스라엘이 설정한 "골든 라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인도법 위반, 전쟁 범죄 및 기타 심각한 범죄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법에 따르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고의적인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합니다.
같은 날, 네덜란드 정부는 9월 22일부터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아일랜드, 벨기에, 스페인에 이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무역 제한을 시행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금지 조치는 팔레스타인 영토 내 불법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 구매 및 판매에 적용됩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러한 조치가 국제법적 의무를 이행하려는 네덜란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불법적인 현상 유지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제법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과 점령지 내 폭력 사태 악화에 대응하여 유럽연합(EU) 차원의 제재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부 회원국들은 그러한 조치를 제안하는 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vietnamplus.vn/israel-xay-dung-rao-chan-chia-cat-dai-gaza-post1125547.vnp
(시사캐스트, SISACAST=이현주 기자)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력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핵심 과제로 거론된 것. AI 기술 경쟁을 넘어 전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모듈원전(SMR)이 차세대 전력 공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을 소형화한 원자로로,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모듈 방식으로 제작해 현장에서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형 원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적으며, 전력 수요가 높은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인근에 적용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SMR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SMR 시장 선점 경쟁이 가시화됐다. 여러 기업들 중에서도 SMR 시장의 잠재성을 일찍이 간파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시장 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8년부터 SMR 사업의 토대를 마련해 왔다. 오랜 시간 생산 효율을 높이는 공정 기술 연구에 매진한 결과 다양한 원자로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시장에서 파운드리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글로벌 SMR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주기기 제작을 맡았으며, 이를 위해 창원 본사 내 SMR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 공장 신축에는 약 800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1년까지 연간 20기 생산능력을 갖춘 SMR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이 미국, 일본과 SMR 수출 협력에 나선 가운데 SMR 주기기 제조 역량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SMR 전용 공장을 통해 SMR 핵심 부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SMR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그 성장의 한가운데에 서는 원년이 될 것"이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사업 확장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가스터빈 사업으로 성장기반을 탄탄히 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터빈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가스터빈은 천연가스를 연소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설비로, 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아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대형 가스터빈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총 23기의 가스터빈을 수주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가스터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국내 3기, 북미 7기 등 가스터빈 총 10기를 수주했다.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은 GE 버노바, 지멘스에너지, 미쓰비시파워 등 3사가 독점해 오고 있지만,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공급 공백을 메우며 시장 내 입지를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오는 2034년까지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기록하고 유지보수 등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가스터빈 생산능력을 연간 8대에서 2028년까지 연간 12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과 가스터빈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원전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 가스터빈뿐 아니라 스팀터빈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스팀터빈은 가스터빈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추가로 생산하는 복합발전 설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북미 지역 스팀터빈 첫 수주 이후 지난 5월 추가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 외에도 내년부터 SMR 수주 건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AI 열풍으로 전력 위기에 직면한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위기 속 수많은 기회들을 모색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원전과 가스터빈은 성장 발판이 되고, SMR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두산에너빌리티가 AI 열풍을 타고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캐스트]
아시아 독점 사용권 기반…동남아 시장 선점 계획
전력 수요 급증하는 동남아,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테라파워 기술에 대한 아시아 독점 사용권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4세대 SMR ‘나트륨’은 미국 와이오밍에서 실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2030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상당수 경쟁 업체들의 SMR 모델이 203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4~5년가량 앞선 일정이다. 업계에서는 원전 산업 특성상 초기 상용화와 실증 경험이 후속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선제 상용화가 시장 지배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은 한 차례 상업 운전 실적을 확보하면 안전성과 경제성이 검증된 기술로 평가받으면서 이후 발주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테라파워가 계획대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SMR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테라파워 SMR 기술에 대한 아시아 독점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상용화 이후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은 동남아시아다. 동남아시아는 산업화와 도시화,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동남아시아 에너지 전망 요약 보고서’에서 “동남아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력 소비가 증가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2035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분의 약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원전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대규모 전력계통 구축이 필요해 도입 부담이 크다. 이에 비해 SMR은 모듈 방식으로 단계적 건설이 가능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 국가들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은 정부 차원에서 SMR 도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원전 및 SMR 도입을 위한 제도와 규제 정비를 추진하는 등 동남아 각국이 원자력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 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SMR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나트륨 SMR 기술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익 1조5727억원 전망…정유·윤활 실적 개선
LNG 발전·AI 전력·SMR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 본격화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소형모듈원전(SMR)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유 의존도를 낮추고 발전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면서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상승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572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4176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은 정유와 윤활유 사업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2분기 석유사업과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을 각각 8800억원, 95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북미 생산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00%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업황도 우호적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 정제마진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 정유 부문의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 E&S와 합병하며 LNG 직도입과 발전 사업을 확보했다. 정유와 배터리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 발전 사업이 더해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실적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AI 산업 확대도 사업 구조 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LNG 발전과 SMR을 활용한 전력 공급 수요도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외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베트남 국영 발전사 PV Power, 현지 기업 NASU와 함께 응에안성 '뀐랍 LNG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발전소 건설에 그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첨단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발전과 산업단지, AI 인프라를 연계하는 SK그룹의 에너지 전략을 해외에서 처음 적용하는 사례다.
SMR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전 건설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 SMR 기반 첨단 원전 건설이 허가된 첫 사례다. 테라파워는 2030년 실증로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한국수력원자력과 글로벌 SMR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 지분을 약 5%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투자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유가보다 사업 구조 변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정유 영업이익이 감소하겠지만 유가 변동성이 완화되면 정유 부문의 이익 체력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윤활기유도 중동발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 부족 효과를 더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재편이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와 윤활유가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가운데 발전과 LNG, SMR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 유가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를 낮추는 동시에 기업가치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로스차일드 가문을 알면 중동 뉴스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유럽 금융 네트워크에서 출발한 한 가문의 자본, 제국의 전략지도를 바꾸다 |
로스차일드 가문의 시작은 174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거주지였다. 당시 유대인은 높은 담장과 닫힌 문으로 둘러싸인 게토 안에서 살아야 했고, 직업 선택의 자유도 제한돼 있었다.
농업, 제조업, 공직 진출은 막혀 있었으며, 일부 상업과 환전, 고물 거래, 대금업 정도만 허용됐다. 이 차별의 공간에서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는 유럽 금융사의 가장 상징적인 이름을 만들어냈다.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독일어로 ‘붉은 방패’를 뜻하는 ‘로트 실트’에서 유래했다.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오펜하이머 은행에서 견습 생활을 하며 환전과 무역, 금융 실무를 익혔다.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온 그는 희귀 동전과 골동품 거래를 통해 귀족 고객층을 공략했다. 특히 헤센카셀의 왕세자 빌헬름 9세와의 인연은 가문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빌헬름 9세는 용병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었고, 마이어는 그의 자금을 관리하며 단순 상인을 넘어 금융 중개자로 성장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힘은 한 도시의 부가 아니라 여러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에서 나왔다. 마이어는 다섯 아들을 프랑크푸르트, 런던, 빈, 나폴리, 파리에 배치했다.
당시 국제 송금은 금화와 은화를 마차나 선박으로 옮겨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형제들은 각 도시의 장부와 신용을 연결해 실제 금속화폐가 이동하지 않아도 자금이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편지 한 장과 신뢰의 장부가 국경을 넘는 금융 통로가 된 것이다.
나폴레옹 전쟁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럽 금융의 중심으로 부상한 무대였다. 1806년 나폴레옹 군대가 헤센카셀을 침공하자 빌헬름 9세는 망명길에 오르며 막대한 재산을 마이어에게 맡겼다.
이 자금은 런던의 네이선 로스차일드에게 넘어가 투자와 운용의 기반이 됐다. 이후 영국 정부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선에서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로스차일드 네트워크가 동원됐다.
네이선은 프랑스에 있던 동생 제임스와 협력해 나폴레옹의 대륙 봉쇄망을 피해 금을 이동시켰고, 영국군의 전쟁 수행을 뒷받침했다.
워털루 전투와 관련된 로스차일드 일화는 지금도 논쟁적이다. 네이선 로스차일드가 나폴레옹의 패배 소식을 영국 정부보다 먼저 알고 국채 시장을 조작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이야기는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 일화는 상당 부분 과장됐거나 반유대주의적 상상력이 덧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로스차일드 가문이 정부보다 빠른 정보망을 갖추고 있었고, 나폴레옹 전쟁 전후로 자산을 크게 늘린 것은 분명하다. 빠른 정보, 신속한 송금, 국제 네트워크가 전쟁과 금융을 동시에 움직인 시대였다.
수에즈 운하, 제국의 생명선을 움직인 금융
로스차일드 가문이 중동 정치 지형에 남긴 대표적 장면은 1875년 수에즈 운하 지분 매입이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전략적 통로였다.
영국 입장에서 이 운하는 인도로 향하는 제국의 생명선이었다. 당시 이집트 통치자 이스마일 파샤는 심각한 재정난에 몰려 수에즈 운하 회사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프랑스가 먼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문제는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의회 승인을 기다리면 기회를 놓칠 수 있었다. 디즈레일리는 정식 절차보다 먼저 로스차일드 가문을 찾았다. 라이오넬 로스차일드는 영국 정부의 신용을 담보로 거액을 조달했고, 영국은 수에즈 운하의 핵심 지분을 확보했다. 한 금융 가문의 자금 동원 능력이 제국의 항로와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를 바꾼 순간이었다.
이 사건은 로스차일드 가문을 둘러싼 평가가 왜 단순하지 않은지를 보여준다. 한편으로 이는 금융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간 금융 권력이 제국주의 팽창과 결합했을 때 어떤 정치적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수에즈 운하는 단순한 운송로가 아니었다. 영국의 인도 지배, 홍해와 동지중해의 군사 전략, 이집트의 재정 종속, 훗날 중동 질서의 변동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축이었다.
20세기로 넘어오면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은 벨푸어 선언과 함께 다시 중동사의 중심에 등장한다. 1917년 11월 2일, 영국 외무장관 아서 벨푸어는 월터 로스차일드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민족적 고향을 세우는 것을 영국 정부가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훗날 이 문서는 벨푸어 선언으로 불리며, 이스라엘 건국의 외교적·법적 근거 중 하나로 거론된다.
벨푸어 선언은 오늘날까지도 중동 분쟁을 이해하는 핵심 문서 가운데 하나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아랍인들의 정치적 권리와 유대 민족국가 건설 구상이 충돌하는 구조가 이 선언을 통해 국제정치의 공식 언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이 선언의 수신자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이는 한 가문이 모든 것을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당시 영국 제국, 시오니즘 운동, 유럽 유대인 엘리트, 전시 외교 전략이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따라서 로스차일드 가문을 알면 중동 뉴스가 다르게 보인다는 말은 음모론적 의미가 아니라 구조적 의미로 읽어야 한다. 현대 중동은 종교와 민족, 석유와 군사, 식민지 유산과 강대국 외교가 겹친 공간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그 가운데 금융과 제국, 유대인 해방과 시오니즘, 민간 자본과 국가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었다.
반유대주의의 표적이 된 이름, 그리고 현대적 유산
로스차일드 가문의 영향력은 동시에 위험한 왜곡의 대상이 됐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정치 팸플릿, 풍자화, 대중 선동물로 퍼졌다. 그 중심에 자주 등장한 이름이 로스차일드였다.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한다”, “전쟁을 일으켜 돈을 번다”, “각국 정부를 배후에서 조종한다”는 식의 주장은 로스차일드 가문을 상징적 표적으로 삼았다.
이러한 주장은 역사적 분석이 아니라 반유대주의적 상상력에 가까웠다. 실제로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럽 금융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세계 지배나 전쟁 조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금융 권력의 역사와 반유대주의 음모론은 구분돼야 한다. 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중동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증오의 낡은 도식을 반복하게 된다.
나치 독일 시기 로스차일드 가문은 바로 그 반유대주의의 직접적 피해자가 됐다. 1938년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했을 때 빈의 로스차일드 가문은 박해를 받았다. 루이 나타니엘 로스차일드 남작은 체포됐고, 가문은 막대한 몸값을 지불한 끝에 그를 석방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빈 로스차일드 은행은 나치에게 접수됐고, 미술품과 자산도 대거 약탈당했다. 한때 유럽 금융의 다섯 축을 이루던 지부 가운데 상당수는 전쟁과 국유화, 정치적 격변 속에서 사라졌다.
전후 로스차일드 가문은 과거와 같은 절대적 위상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나폴리, 빈 지부는 역사 속으로 물러났고, 런던과 파리 지부가 중심이 됐다. 런던의 NM 로스차일드 앤드 선즈는 전후에도 영국 금융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했다. 파리의 로스차일드 은행은 프랑스의 국유화 정책으로 타격을 받았으나 이후 재건됐다. 2003년에는 런던과 파리 계열이 통합되며 로스차일드 앤드 코라는 현대적 금융 그룹으로 정비됐다.
오늘날 로스차일드 가문은 과거처럼 왕실과 제국 재정을 좌우하던 시대의 상징은 아니다. 그러나 기업 인수합병 자문, 투자은행, 자산관리 분야에서 여전히 국제 금융의 한 축으로 남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가문이 남긴 역사적 의미다. 로스차일드의 역사는 금융이 어떻게 전쟁과 제국, 국가 건설과 민족 문제에 개입하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특정 가문과 특정 민족을 세계 지배의 주체로 몰아가는 음모론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보여준다.
중동 뉴스를 읽을 때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수에즈 운하와 벨푸어 선언은 중동이 단순히 지역 내부의 갈등만으로 형성된 공간이 아님을 말해준다. 유럽 제국주의, 금융 자본, 전쟁 외교, 민족주의, 종교적 정체성이 한데 얽히며 오늘의 갈등 구조가 만들어졌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그 거대한 역사적 직물 속에 박힌 강렬한 실 한 올이다.
다만 이 실을 잡고 전체 역사를 음모론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융 혁신의 주역이었고, 유대인 시민권 확대의 상징이었으며, 제국주의 금융의 동반자였고, 동시에 반유대주의 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이 복합성을 놓칠 때 역사는 선동이 된다. 반대로 그 복합성을 읽어낼 때 중동 뉴스는 단순한 분쟁 보도를 넘어, 금융과 제국과 민족의 긴 그림자가 드리운 세계사의 현장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게토의 좁은 골목에서 낡은 천더미를 정리하던 소년이 유럽 5개국 금융 중추를 동시에 장악하고 전 세계 금 가격의 기준을 결정하는 자리에 올랐다. 군사력도 귀족 혈통도 없이 오직 신뢰와 정보 독점이라는 두 가지 무기만으로 설계한 제국이었다.
자본시장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역사를 단순한 부의 축적이 아닌 정보를 선점하고 판을 짜는 권리를 장악한 뒤 스스로를 지워 시스템 자체가 된 자본 권력의 진화 과정으로 주목하고 있다.
20일 자본시장뉴스는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서른아홉 번째 편에서 게토 출신 환전상이 교황청 금고지기가 되고 유럽 5대 도시를 하나의 신경망으로 연결하며 워털루 전쟁을 기회로 삼고 마침내 포브스 순위 밖에서 시스템 자체가 된 250년의 전말을 분석했다.
◇ 게토의 소년, 두 가지 확신을 나침반으로 삼다
1744년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덴가세에서 태어났다. 폭 4m 길이 330m의 좁은 통로에 수천 명이 밀집해 살던 유대인 게토였다. 농지 소유 금지 장인 길드 가입 불가 무기·비단·신선식품 거래 금지. 허용된 건 고철·고물·낡은 천뿐이었다. 거리에서 기독교인을 마주치면 길을 비켜야 했고 얼굴에 침을 뱉어도 묵묵히 닦아내야 했다.
일찍이 부모를 잃은 마이어는 두 가지를 확신하게 됐다. 돈이 없으면 이 모욕은 평생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허용된 것들 안에서 누구보다 열 배는 영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확신이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의 평생 나침반이 됐다.
◇ 팔려고 하지 마라… 권력자의 신뢰를 얻은 심리전
낡은 천 거래의 수익 천장이 너무 낮다는 걸 깨달은 마이어는 귀족들의 희귀 동전 수집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헤센카셀의 영주 빌헬름 9세가 표적이었다. 마이어의 전략은 단순했다. 팔려고 다가가지 않는다. 먼저 그의 언어로 말한다.
빌헬름이 탐내던 희귀 동전 목록을 파악한 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꾸준히 공급했다. 이윤을 줄이더라도 관계를 먼저 쌓는 쪽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건 단순한 영업 전술이 아니었다. 내가 당신에게 이익을 양보했다는 사실을 상대의 기억에 새기는 심리적 선투자였다.
결정적 순간이 왔다. 빌헬름이 오랫동안 구하지 못하던 로마 재정기의 희귀 금화를 마이어가 단독으로 구해온 것이었다. 의존이 된 관계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1782년 빌헬름은 자신의 막대한 자산 전체를 운용할 투자 관리인으로 마이어를 공식 임명했다. 낡은 천을 팔던 사람이 유럽 최고 권력자의 금고지기가 된 순간이었다.
◇ 다섯 아들, 유럽 5대 도시에 생존 분산 구조를 심다
마이어는 다섯 아들을 유럽 5대 금융 거점에 동시 배치했다. 장남 암셀이 프랑크푸르트 본거지를 지키고 살로몬은 빈 나탄은 런던 칼은 나폴리 막내 야코프는 파리로 향했다.
표면상 사업 확장이었지만 실제로는 생존 분산이었다. 한 지점이 무너지더라도 나머지 네 곳이 살아남아 가문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였다. 동시에 유럽 전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정보망이기도 했다.
어느 나라에서 전쟁이 터지건 어떤 정부가 채무 위기에 빠지건 다섯 형제는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
셋째 나탄은 이 설계를 가장 극단적으로 실행했다. 런던에서 섬유 거래를 시작한 그는 원자재 구매·염색 공정·완성품 판매를 하나의 거래 안에 묶어 세 개의 수익원을 동시에 만들었다. 2만 파운드는 수년 만에 6만 파운드가 됐다.
◇ 워털루의 금화, 국가가 못 한 일을 가문이 해냈다
1814년 웰링턴 공작의 영국군에 치명적 문제가 발생했다. 현지 병사들에게 지급할 프랑스 금화가 바닥난 것이었다. 수천 km 떨어진 전선에 대량의 금화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일은 당시 어떤 국가 기관도 해낸 적 없는 과제였다.
나탄은 런던에서 동인도 회사의 금을 쓸어담고 파리의 막내 야코프에게 비밀 신호를 보냈다. 야코프는 프랑스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매수해 금을 개인 상업용으로 완벽히 위장했다. 런던의 나탄이 금을 띄우면 파리의 야코프가 이를 넘겨받아 프랑스 본토를 가로질렀고 나폴리와 빈의 형제들은 각 지역 정보와 환율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최적 경로를 확보했다.
국가라는 거대 조직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일개 가문의 네트워크가 압도적 속도로 해결해 버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탄이 본 건 금을 옮겼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대영제국이 로스차일드의 정보와 자금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었다.
◇ 골드 피싱 85년… 정보 속도에서 기준 결정으로
1800년대 초 정보의 속도는 말의 속도였다. 런던에서 빈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은 암호화된 전용 전령과 직속 선박 루트로 유럽 전체를 하나의 신경망으로 연결한 19세기판 실시간 금융 데이터망을 구축했다.
시장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포지션을 종료하고 있었다. 1840년대 전신이 등장하면서 정보 속도 우위가 흔들렸다. 로스차일드는 게임 자체를 바꿨다. 정보의 속도를 다투는 자리에서 정보의 기준 자체를 결정하는 자리로 이동한 것이었다.
1919년 9월 런던 뉴코트에서 다섯 기관의 금 딜러가 한 방에 모여 매일 그날의 런던 기준 가격을 결정했다. 런던 골드 피싱의 시작이었다. 전 세계 중앙은행과 각국 정부가 이 숫자를 기준으로 계약을 맺었다.
로스차일드 앤드 선즈는 이 체계의 영구 의장 자리에 2004년까지 85년 동안 앉아 있었다. 2004년 5월 마지막 픽싱을 끝으로 로스차일드가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 좌석은 바클레이스가 인수했다.
◇ 자본시장뉴스 분석
자본시장뉴스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역사를 신뢰를 자본으로 정보를 권력으로 권력을 익명성으로 전환한 250년 진화의 기록으로 정의한다.
마이어가 빌헬름에게 이윤을 양보한 것은 단기 손실이 아니라 장기 신뢰에 대한 투자였다. 다섯 아들의 분산 배치는 리스크 관리이자 정보망 구축이었다. 워털루 금화 운반은 국가를 의존시키는 구조 설계였다.
그리고 골드 피싱 85년은 정보를 선점하는 단계에서 기준 자체를 결정하는 단계로의 전환을 완성한 사건이었다. 포브스 순위에 로스차일드가 없는 이유는 쇠락이 아니다.
2023년 가족 지주회사 콘코디아를 통해 로스차일드 앤코를 완전 비공개화하고 그해 10월 유로넥스트 파리에서 상장 폐지했다. 측정할 수 없게 설계된 구조 자체가 진짜 권력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이 가문의 진화는 자본 권력사의 가장 정교한 사례로 남는다.
◇ IB 관점
증권가와 IB 업계에서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역사에서 현대 자산 관리와 투자 전략의 핵심 원리를 읽고 있다.
빈 지부가 나치에 몰수당했을 때 가문 전체 자산에서 그 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한 지점이 통째로 사라져도 흔들리지 않게 설계된 분산 구조 덕분이었다.
오늘날 패밀리 오피스와 글로벌 자산 분산의 원형이 바로 이 가문이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분산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정보가 자산보다 오래간다는 원칙도 빠뜨릴 수 없다.
나탄이 각국 정부의 국채 협상 자리에서 모든 나라의 재정 내부를 읽었던 구조는 오늘날 47개국에 걸친 글로벌 어드바이저 네트워크를 통한 M&A 자문으로 세계 최대 기업들의 전략적 의도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이 로스차일드 앤코에서 젊은 나이에 파트너에 오른 뒤 프랑스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은 최상위 금융 네트워크가 국가 권력의 정점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률 추구보다 정보 접근성과 네트워크 구축이 장기 자산 보존에 훨씬 결정적임을 로스차일드의 250년 역사가 증명한다는 점을 포트폴리오 설계의 근본 원칙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은 보이지 않기에 무너뜨릴 수 없는 자본 권력의 본질을 로스차일드 가문이 250년으로 증명했다는 점을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의 핵심 통찰로 주시하고 있다.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㊳ 성당 벽화에 얼굴 새긴 환전상… 메디치 600년 부의 설계도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㊲ 신뢰가 곧 권력이었다… JP모건과 연준 탄생의 진실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㊱ 7조 유통 공룡 무너지기까지… 홈플러스 30년 자본 잔혹사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㉟ 600년 공사가 숨긴 자본의 실패… 쾰른 대성당의 민낯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㉞ GDP 11% 삼킨 그림자 금융… 베트남 최대 은행 사기 전말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㉝ 2500억에 산 가짜 고객… JP모건 속인 데이터 연금술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㉜ (주)백악관, 대통령이 코인을 팔다… 트럼프·밀레이 밈코인 잔혹사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㉛ 알고리즘이 시장을 먹다… 제인 스트리트 인도 6조 사냥 전말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㊵ 해적질·냉전·식민지… MLB 30개 팀 이름에 숨은 미국史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㊶ 다원시스 9149억 철도 사기… 공공조달 카르텔의 민낯
- [자본시장 역사의 역설] ㊸ 담배 연기가 까르띠에가 됐다… 루퍼트 가문 30조 명품 제국의 비밀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체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발부한 체포 영장의 집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맘다니 뉴욕시장이 밝힌 건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추진력과 선명한 진보 노선으로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고 직격했습니다.
ICC가 지난 2024년 11월 가자지구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 문제에 대해 법무국과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그의 혐의가 갖는 무게를 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뉴욕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무엇이든 할 것이지만 그 목적을 위해 법을 따로 만들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관여한 판사들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달에는 미국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를 겨냥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가 지지하는) '현상 유지'란 매일 아이들이 숨지고, 소위 '휴전' 이후에도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는 상황을 말한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체포 위협을 일축하며 맘다니 시장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이스라엘에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데는 고심이 역력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인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자메시지 등을 동원하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YTN 단독 모아보기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경우 체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발부한 체포 영장의 집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맘다니 뉴욕시장이 밝힌 건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추진력과 선명한 진보 노선으로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고 직격했습니다.
ICC가 지난 2024년 11월 가자지구 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 문제에 대해 법무국과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그의 혐의가 갖는 무게를 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뉴욕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무엇이든 할 것이지만 그 목적을 위해 법을 따로 만들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관여한 판사들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달에는 미국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를 겨냥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시장 :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가 지지하는) '현상 유지'란 매일 아이들이 숨지고, 소위 '휴전' 이후에도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는 상황을 말한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체포 위협을 일축하며 맘다니 시장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이스라엘에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데는 고심이 역력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인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자메시지 등을 동원하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YTN 단독 모아보기 >
내 댓글에 대댓글이 등록되면
알려드릴까요? 네이트앱에
로그인하시면 알림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캐나다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 그룹(General Fusion Group Ltd.)이 2026년 7월 17일(금) 나스닥 개장 벨을 울리며 세계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순수 핵융합 에너지 기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밴쿠버 인근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거대과학 영역에 머물렀던 핵융합 산업을 민간 자본과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상업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SPAC 합병으로 완성한 상장 드라마
제너럴 퓨전은 지난 7월 10일 스팩(SPAC) 스프링 밸리 애퀴지션 코프 III(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 III, NASDAQ:SVAC)와의 기업결합을 완료하고, 티커 심볼 'GFUZ'로 7월 13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딜은 2026년 1월 22일 처음 발표됐으며 당시 합병법인의 암묵적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로 평가됐고, 스프링 밸리의 신탁 자본과 약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초과 청약된 사모배정(PIPE)을 합산해 약 1억 50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상장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 자산가치는 7억 2400만 달러(약 1조 881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스프링 밸리 주주들은 7월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하며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보다 앞선 6월 12일 관련 등록명세서를 발효시켰다.
아마존 창업자가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도 시장의 관심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 GFUZ 주가는 이틀 만에 50% 넘게 급등하며 핵융합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Spring Valley를 이끈 SPAC 스폰서들은 앞서 2021년 의 나스닥 상장을 지원한 경험이 있어, 원자력·핵융합 등 차세대 에너지 기업의 공개시장 데뷔를 연이어 성공시킨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자석·레이저 대신 '기계식 피스톤'…MTF 기술의 도전
2002년 설립된 제너럴 퓨전은 거대한 레이저나 초전도 자석을 쓰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계적 압축으로 플라즈마를 가열하는 자기화 표적 핵융합(Magnetized Target Fusion, MTF)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금속 피스톤으로 액체 리튬 라이너 내부의 플라즈마를 순간 압축하는 이 방식은 '전력망용 디젤엔진'에 비유될 만큼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비용 효율적인 구조로 주목받는다.
시연 장치 'LM26(로슨 머신 26)'은 2025년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6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압축을 거쳐 전자 온도 약 840만 도(섭씨), 즉 0.72 keV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린 수치다.
회사는 210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으며, 전 세계에서 동료 심사(peer review)를 통과한 의미 있는 핵융합 성과를 낸 4개 민간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로드맵상 목표는 1 keV, 이어 10 keV를 거쳐 최종적으로 플라즈마의 온도·밀도·가둠시간의 곱이 일정 기준을 넘어야 한다는 '로슨 기준'을 충족, 순(net) 에너지 생산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30년대 중반 최초의 상업용 발전소 가동을 목표로 하며, 예상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메가와트시당 64~73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자본이 몰리는 핵융합 산업, 그러나 남은 검증의 벽
미국 핵융합산업협회(FI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56개 민간 핵융합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44억 8000만 달러(약 6조 7000억원)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급증이 핵융합 산업에 대한 자본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eneral Fusion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TIME이 선정한 '2026 세계 최고 그린테크 기업' 1위에 오르며 상징성을 더했다.
다만 LM26의 0.72 keV 성과는 여전히 예비 단계 결과로 동료 심사에 제출된 상태이며, 회사 스스로도 이번 실험에서 순에너지가 생성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상장을 두고 '꿈의 에너지'가 자본시장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며, 혁신적 도약인지 자본시장 조기 등판인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번 상장은 그동안 민간 벤처투자 라운드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했던 핵융합 섹터에 공개시장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창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이정표로 평가된다.
AD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AI 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은 전력을 적게 사용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 대표는 한국경제인협회 하계포럼 강연에서 AI의 근본적인 비용은 에너지 비용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큰 과제는 전력 확보인 만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기술 혁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100 GW(기가와트)까지 확대되고 반도체 시장도 수천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백 대표는 한국경제인협회 하계포럼 강연에서 AI의 근본적인 비용은 에너지 비용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큰 과제는 전력 확보인 만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기술 혁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100 GW(기가와트)까지 확대되고 반도체 시장도 수천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
모바일한경은 유료 회원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입니다.
지면기사
Fed "美 AI투자 비중 닷컴버블 정점 수준"
김주완2026년 07월 14일 A11면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와의 두 점 접바둑 공식 대국에서 첫 승을 올렸다. 두 점 치수는 인간이 ‘바둑의 신’ AI를 상대�... 문재인 정부 시절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굽겠다”던 국토교통부 장관 발언은 이번 정부 들어 ‘닥치고 공급’(닥공)이라는 구호로 �... 한국 가계의 ‘빚내는 시계’가 30년 빨라졌다. 과거에는 자산과 소득을 어느 정도 쌓은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은 돈을 빌렸지만, 이제는 자산 형성 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요르단에서 미군 2명이 이란의 공격으로 전사하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달 체결한 잠정 휴전 ...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분기 결제액 기준으로 처음 앞질렀다. 19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클로드는 �... 완벽한 수읽기에 ‘카사범’도 쩔쩔 … ‘申의 한 수’는 인내심이었다 ‘인간 대표’ 신진서 9단의 완패 뒤 열린 두 번째 대국. 1국에서 변칙적인 수로 신 9단을 흔들며 일찌감치 압승을 거둔 카타고는 이날도 첫 수를 화점... 참고 1도
백△로 젖혔을 때, 총보 18로 흑1의 선택도 가능하다. 이 진행도 프로 대국에서 흔히 두어지는 정석이다. 사람의 바둑이라면 이 정석이 더 간�... “또 지겠다 싶었는데 … AI와 전투해 처음으로 이겼죠” “인공지능(AI)과의 대국에서 ‘전투’를 해 이긴 것은 처음이어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신진서 9단은 19일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치러진 ‘쎈수�...오늘의 신문 - 2026.07.20(월)
스페인, 아르헨 꺾고 월드컵 우승[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울리며 세계 축구 정상을 탈환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분에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7번째로 월드컵 2회 이상 우승국 반열에 올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메시의 통산 6번째이자, 사실상 그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도 눈물로 막을 내렸다.
스페인은 여자 월드컵(2023년 우승)과 남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보유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 유럽의 역대 우승 횟수는 13회로 늘었다. 남미는 10회다. 스페인은 우승 상금 5000만 달러(약 745억원), 아르헨티나는 3300만 달러를 받는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허용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강력한 압박과 정교한 빌드업으로 맞붙었다. 전반 5분 스페인의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이 다니 올모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도 곧바로 메시의 배후 침투로 반격했으나,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빠르게 뛰어나와 공을 걷어냈다.
이후 주도권은 서서히 스페인 쪽으로 넘어갔다. 스페인은 유기적인 패스 워크와 즉각적인 전방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4분 핵심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아르헨티나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허용하자 낙심하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열린 대규모 하프타임 쇼에서는 마돈나에 이어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해 인기곡 '다이너마이트'를 부르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다. 저스틴 비버와 샤키라의 공연까지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가 2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후반전에도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니코 곤살레스를 빼고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투입하며 중원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로드리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의 정교한 빌드업을 제어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후반 17분 미켈 오야르사발과 파비안 루이스 대신 페란 토레스와 페드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2분 야말의 크로스에 이은 토레스의 헤더와 후반 32분 파우 쿠바르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등 결정적인 기회가 이어졌으나, 모두 아르헨티나의 마르티네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2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정규시간 종료 직전 큰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의 핵심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쿠바르시에게 거친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수적 열세에 처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야말의 날카로운 슈팅마저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경기는 0의 균형을 깨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슈팅 수 14대0이 말해주듯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압도한 흐름이었다.
연장전에서도 스페인의 공세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 6분 니코 윌리엄스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선 과정에서 미켈 메리노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를 빼고 수비수 마르코스 세네시를 투입하며 대놓고 승부차기를 노리는 수비 전략으로 버텼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라민 야말 등 스페인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페란 토레스를 끌어 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철통같던 아르헨티나의 방어벽은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연장 후반 1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문전에서 헤더 백패스로 연결했다. 뒤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토레스가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아르헨티나 골문 상단을 꿰뚫었다. 대회 내내 이어진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 쇼를 끝내는 한 방이었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스페인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결승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페란 토레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스페인의 로드리가 20일(한국시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상식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7.20 psoq1337@newspim.com
실점한 아르헨티나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12분 메시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아르헨티나의 경기 첫 번째 슈팅을 날렸으나 메리노의 얼굴에 맞고 굴절됐다. 연장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는 흘러나온 공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을 메시가 39세 25일로 새로 썼다. 스웨덴의 군나르 그렌이 보유한 종전 기록 37세 241일을 경신했다. 야말은 쿠바르시(이상 19세)와 함께 20세 미만 월드컵 최다 7경기 출전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단독으로 보유했던 음바페와 동률이다.
psoq1337@newspim.com2026-07-20 07:14
신진서, AI 카타고에 첫 패배 안기다[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세계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의 벽을 넘었다.
신진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바둑 AI 카타고를 상대로 290수 만에 흑 4집 반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생성형 AI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그래픽:CHAT GPT]
이로써 신진서는 지난 17일 1국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자는 3국에서 가려진다.
이번 승리는 2점 접바둑으로 치러졌지만 의미가 작지 않다. 신진서는 현존 최고 성능의 바둑 AI로 평가받는 카타고를 공식 대국에서 꺾은 첫 프로기사가 됐다.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의 연습 대국에서 2점 핸디캡을 주고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3점으로 버티는 기사도 많지 않았고, 4점을 놓고도 패하는 사례가 있었다.
신진서는 이날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자신이 준비한 흐름으로 대국을 끌고 갔다. 신진서는 160수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판을 운영했다. 카타고는 중앙에서 전투를 걸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신진서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신진서는 192수와 194수로 카타고를 압박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카타고가 재차 중앙에서 변화를 만들었지만, 신진서는 자신의 구상을 지키며 끝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0년 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호선 대국에서 역사적인 1승(4패)을 거뒀다. 이후 AI의 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나온 신진서의 2점 접바둑 승리도 인간 기사에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신진서는 이번 대국 승리로 승리 수당 5000만원도 확보했다. 대국은 3번기로 진행되며, 신진서가 2승 이상을 거두면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football1229@newspim.com2026-07-19 15:41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AMD Ventures가 AI 스타트업 튜링(Turing Inc.)에 투자했고, 튜링은 일부 AI 워크로드를 엔비디아 GPU에서 AMD AI 가속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튜링은 소비자용 AI와 자율주행용 AI 시장을 겨냥해 AMD 하드웨어를 도입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랙 시스템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데이터센터용 대안 공급사로 AMD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NasdaqGS:AMD는 PC용 CPU와 GPU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소비자용 AI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연산 수요가 예상되는 영역으로 여겨지며, 이번 튜링과의 협업은 실제 고객 워크로드에서 AMD의 AI 칩이 사용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신규 AI 랙 시스템 출시 지연 이슈가 현실화될 경우, 클라우드와 하이퍼스케일러가 고성능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AMD와의 협력 논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는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이런 고객 채택 사례와 공급 지연 이슈가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Simply Wall St의 이 기사는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편향되지 않은 방법론을 사용하여 과거 데이터와 애널리스트의 예측을 기반으로 논평을 제공하며,
재정적 조언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또한 주식 매수 또는 매도를 추천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목표나 재무 상황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당사는 펀더멘털 데이터에 기반한 장기적 관점의 분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당사의 분석에는 가격에 민감한 최신 기업 발표나 정성적 자료가 고려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Simply Wall St는 언급된 주식에 대해 어떠한 포지션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평화통일시민행동은 지난 13일 서울 삼청동의 더 룸 탁트인에서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를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서구 중심적 보도 행태가 많은 한국 언론 생태계에서 미국-이란 전쟁은 흔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니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 등의 지엽적인 문제들로 다루어졌다. 정작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역에 어떤 폭격을 가했는지, 이란은 어떤 생각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지, 나아가 이란은 어떤 곳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주한이란대사의 입을 통해 전쟁의 배경과 중동에서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어떤 관심이 필요할지 들어보고자 했다. 주한이란대사가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정리하여 소개한다.
피로 물든 천사들
2026년 2월 28일, 이란 남부에 위치한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은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사일 수 발이 학교를 강타했다. 첫 발이 떨어지자 폭격에 놀란 아이들이 밖으로 뛰쳐나왔고, 곧이어 다음 미사일이 이어졌다. 건물은 폭격으로 산산조각 났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리기도 했다. 그렇게 160여명의 아이들이 미사일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 미사일은 미국이 쏜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
선생님들도 미사일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아이들은 영원히 끝마칠 수 없고, 선생님도 아이들의 웃음을 들을 수 없게 됐다. 아이들의 부모님은 피에 물든 책과 가방을 손에 쥔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들의 일상을 파괴하며, 부모의 하나뿐인 천사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이란을 침략했다.
민간인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미국은 초등학교에 미사일을 투하한 28일, 인구 3만이 살고 있는 이란의 작은 도시 라메르드에도 최신 미사일인 프리즘 미사일(PrSM)을 투하했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은 여자 배구팀이 훈련 중이던 체육관과 인접 초등학교였다.
프리즘 미사일은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신형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폭탄 안에 수많은 텅스텐 파편이 들어 있어, 표적 상공에서 폭발하면 파편이 분사되는 구조이다. 다시 말해 오로지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한 미사일이다. 프리즘 미사일은 지난해 시제품 시험이 완료된 미사일인데,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형 미사일을 실전 사용한 셈이다.
라메르드 지역 미사일 폭격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비교적 사상자가 적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미사일이 떨어진 시기가 라마단이었기 때문이다. 라마단은 무슬림들이 특정 기간에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라메르드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진 시간은 늦은 오후여서 금식을 하느라 지친 사람들 대부분이 실내에서 쉬고 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파편으로 인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라메르드 공격을 부인하고 있으나, 뉴욕타임스와 BBC 등 독립적 무기 분석은 공중폭발 특성 등을 근거로 미국의 PrSM이 사용됐다고 지목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이토록 잔인하게 공격을 가한 이유는 명확하다. 국제법은 안중에도 없고, 이란을 더욱 잔인하게 말살하겠다는, 미국이 이란 정부와 국민에게 전하는 잔인한 의지의 선포였다.
유엔 헌장은 무력에 의한 위협과 공격을 금지한다. 평화적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체계가 그어 둔 마지막 선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국제법과 원칙을 짓밟고 주권국에 대한 침략을 감행했다. 그럼에도 세계 여론은 "조사 중"이라는 미국의 말만 듣고 있다. 전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과정에서 벌인 범죄적 행태에 대한 책임과 배상을 요구하는 문제야말로 국제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대목이다.
이스라엘 국기에 그려진 두 개의 강
중동에서 전쟁의 참화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확장주의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국기에서도 현재의 국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확장주의를 엿볼 수 있다.
국기 위아래에 그어진 파란 두 줄. 그것은 두 개의 강을 뜻한다. 하나는 이집트의 나일강, 하나는 이라크 쪽의 유프라테스강. 나일에서 유프라테스까지, 그 사이의 땅을 전부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군인들의 군복 팔의 표식에도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나 이스라엘의 확장주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참화 속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벨푸어 선언 이후 외지에서 들어온 유대 자본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사들여 장악했고, 유대인들은 원래 팔레스타인 땅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냈다. 이스라엘은 심지어 가자지구에 벽을 세우고 식량과 에너지 등을 통제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생존을 손에 쥐고 그들을 억압했다.
그러나 난민촌에서 직접 본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죽고 또 태어나기를 반복하면서도 언젠가 자기 땅으로 돌아갈 희망만은 놓지 않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속담 중에는 "좋은 팔레스타인인은 죽은 팔레스타인인"이라는 말까지 있다.
이란은 외교 무대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에게 탄압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이 너무도 안타깝기 때문에 우리는 서방 국가들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연대한다. 서방에서 테러리스트 그룹이라고 말하는 저항의 축(이란, 레바논, 이라크, 예멘)은 이스라엘의 확장주의를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저항의 연대이다.
한편 이란은 유대교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온주의를 반대한다. 유대교는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도 등장한다. 지금도 이란에는 3만 5천 명의 유대인이 회당을 열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며, 국회에는 그들을 대표하는 의원까지 있다. 침략에 반대하는 것이지 유대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란 여의사 이야기
최근 한국에 있는 이란 여의사를 만났다. 그 여의사는 간 이식 수술의 최고 전문가이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에서 간 이식 수술을 집행했고 무사히 간을 이식받은 환자가 의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들었다.
서구에서는 이란 정권이 여성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프로파간다를 한다. 그러나 앞서 여의사처럼 이란에서 여성들은 고등 교육을 보장받고 있고, 의사와 같은 전문직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란에서 여성들이 착용하는 부르카와 같은 복장은 이슬람 문화의 전통일 뿐이다.
미국-이란 MOU에 대해
양해각서(MOU)에는 우선적으로 미국이 이란의 역봉쇄를 하고 있는 것을 해제하는 조항이 담겨 있고, 이란에 대한 동결 자금을 푸는 등의 내용이 MOU에 담겨있다. 또한 이란의 주권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어떠한 전쟁도 시작하기 않기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란은 늘 이스라엘이 중간에 간섭을 하진 않을 지 매우 우려스럽다. 이스라엘은 외교적으로 중동 지역 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항상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과 소통을 통해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걱정하고 방해해왔다. 항상 적대국을 만들고 없애려고 하는 과정 속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
한편 미국과 합의를 한다고 해서 미국을 신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미 이란은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기,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오바마 정부가 핵문제를 두고 이란과 합의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왔다. 게다가 2025년 6월, 미국은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애써 맺어놓은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한밤에 기습적으로 핵시설을 공격했던 미국의 패권적 행태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이란은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은 결코 신뢰할 수 없는 국가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MOU에는 미국이 또다시 합의를 무력화시킬 수 없도록 최종합의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에 의해 승인된다는 조항을 달았다.
"이란에 꼭 한번 와 보십시오"
한국 국민들이 기회가 된다면 이란에 꼭 한번 방문하면 좋겠다. 이란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정이 많고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다. 사계절이 뚜렷해 북쪽에서는 자연설에 스키를 타고 남쪽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이란에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기 전과 다녀온 뒤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가기 전엔 막연히 무서웠는데 막상 가 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 차이가 바로 우리가 그동안 들어온 '프로파간다'의 영향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의 신정체제 전복을 위해 수년 전부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을 비밀리에 포섭해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초기 목표가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을 다시 권좌에 세우는 것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아마디네자드가 이란 최고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여전히 정치적 야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그를 비밀 접촉 대상으로 삼았다.
아마디네자드는 2005∼2013년 8년간 이란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서방에는 강력한 반미·반이스라엘 견해를 견지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졌다.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라고 한 그의 발언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그는 2017년, 2021년, 2024년 세 차례 더 대선에 출마했으나 후보 자격 심사권을 가진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로부터 출마 자격을 얻는 데 매번 실패했다.
재임 당시 대중영합적 정책으로 이란 국민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고위성직자들의 위계질서에 공공연히 반기를 든 게 최고 지도층과 균열이 생기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대통령 재임 당시 반서방 강경 노선으로 유명했지만, 퇴임 후에는 개혁 성향 이미지를 강조하고 영어를 배우기도 하는 등 온건 노선 이미지를 구축해왔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구체적으로 언제 아마디네자드 포섭 작전을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복수의 이란 관료들은 적어도 지난 2023년 아마디네자드가 과테말라 정부 초청으로 환경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 나라를 방문했을 당시 이스라엘 측과 일정 수준의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과테말라는 중남미 국가 중 이스라엘과 외교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로 꼽히는 곳으로, 아마디네자드는 2023년 출국 당시 이란 당국으로부터 항공권 발급이 보류돼 공항에 발이 묶이는 일을 겪기도 했다.
2024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루도비카대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관련 콘퍼런스도 사실상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아마디네자드의 비밀 접촉을 위한 위장 행사인 것으로 판명됐다.
루도비카대 콘퍼런스를 앞두고 헝가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학 총장에게 아마디네자드를 초청하라고 요청했고, 콘퍼런스 기간 당시 이스라엘 정보당국 모사드의 수장이었던 데이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비밀리에 아마디네자드와 만났다고 NYT는 설명했다.
당시 헝가리 총리는 유럽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오르반 빅토르였으며,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디네자드는 2025년에도 다시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했고, 이때도 경호원을 따돌리고 장시간 자취를 감추는 등 누군가와 비밀 접촉을 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이란 당국은 파악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은 아마디네자드를 차기 이란 지도자로 세우려는 정권 교체 구상을 실행에 옮겼다.
4명의 이란 고위 관료 설명에 따르면 공습 첫날 이스라엘은 아마디네자드 자택 인근 경호동과 경호 차량을 정밀 폭격했고, 공습으로 혼란해진 상황에서 검은색 푸조 차량이 나타나 아마디네자드를 태워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해당 작전에 관해 잘 아는 미국과 이란 관료들은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이 당시 푸조 차량을 운전했으며, 아마디네자드를 비밀 안전가옥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는 이스라엘의 작전 방식에 불만을 표했고, 자신을 권좌에 올리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아마디네자드는 결국 안전가옥을 떠났고 이후 그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 6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행사장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게 언론에 포착됐다.
아마디네자드는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 정보조직의 통제 아래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란 정부 당국은 미국과의 전쟁 개시 이후 아마디네자드와 이스라엘 간의 연계 의혹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고 이들은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아마디네자드 포섭을 통한 이란 정권 교체 계획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NYT는 "아마디네자드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거나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라며 "이스라엘이 그를 중심으로 정권교체 계획을 구상했다는 사실은 이례적인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6/07/14 02:03 송고2026년07월14일 02시03분 송고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을 조작하고 종전 협상을 방해하려는 이스라엘 정부 내 일부 세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최근 유명 팟캐스터 조 로건과 약 3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 내에 전쟁을 무기한 지속시키기 위해 미국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 | | | JD 밴스 미국 부통령(사진=AFP) |
|
밴스 부통령은 또 이스라엘 정부 내 일부세력이 이란 종전 협상을 무산시키려는 조직적인 영향력 행사 캠페인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고히 하고 전 세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배정했으며, 그중 4500만 달러 규모의 로비 계약이 전 트럼프 선거운동 책임자에게 돌아갔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그 자금의 일부를 자신을 공격하는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지급하는 데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타임지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타임지에 따르면 내가 추진하던 바로 그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자금이 지원되는 ‘외국 세력의 영향력 행사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그 자금을 받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제 완전히 비양심적인 방식으로 나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캠페인에 대한 내 반응은 ‘지옥이나 가라’는 것”이라며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내가 대표하는 것은 미국인들이다. 미국인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연일 무력 충돌을 이어가며 휴전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밴스 부통령은 “상황은 매우 복잡해질 것이며, 앞으로도 협상이 진전됐다가 다시 후퇴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후계자로 평가되는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표면화된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미국의 대이란 협상을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지난달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이란과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를 비판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내가 이스라엘 내각의 일원이라면,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강력한 동맹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최근 공화당 내에서는 세대간 이스라엘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러한 흐름 속 밴스 부통령의 행보를 해석했다. 공화당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흔들릴 수 없는 핵심 가치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영향력이 커진 젊은 보수층은 이스라엘의 국익이 항상 미국의 국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존 노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 밴스 부통령도 반유대주의 확산을 억제하는 한편 공화당 전통의 친이스라엘 노선을 조용히 재검토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금 미국에서 이스라엘은 여론전에서 지고 있다. 이것은 단순하고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 내 일부 세력이 이란 전쟁을 무기한 지속하려 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엡스타인 문건 공개 논란에 대해서도 "소통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미국의 대이란 정책과 중동 외교를 둘러싼 백악관 내부 인식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부통령 JD 밴스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둘러싼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이스라엘 정부 내부 일부 인사들이 미국의 협상 노력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는 "이들은 군사 작전을 특정 목표 달성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하기를 원한다"며 "미국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외국의 영향력 행사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 결정이 이스라엘의 압력 때문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중동의 안정을 위해서는 결국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군이 이란의 레이더와 드론, 미사일을 타격할 수는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위협은 군사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외교적 해법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밴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분명히 실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전 법무장관 팸 본디가 과거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책상 위에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적 상황에 대응하려다 실제 확보한 정보 이상을 말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또 "엡스타인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고위층과 연결돼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정부가 이를 입증할 문서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 또는 국제사회의 반응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현직 미국 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 정부 내 일부 세력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한다. 중동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통적 동맹 관계 속에서도 대이란 전략을 둘러싼 온도 차가 존재한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밴스의 발언이 향후 미국의 중동 정책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국제뉴스와 해외뉴스를 다루는 주요 매체들도 이번 인터뷰를 백악관의 내부 기류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 개발 저지와 협상 병행이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정책 조율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미국의 대이란 협상 재개 여부와 미국군의 중동 배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 확보가 국제정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인터뷰를 넘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철학과 동맹 관리 방식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과제로 전력 효율성을 꼽으며, 향후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연산 및 '추론'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대표는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AI 산업의 흐름과 반도체 인프라 경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백 대표는 AI 반도체 시장의 최대 화두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모와 전력 확보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AI의 근본 비용은 결국 에너지 비용"이라며 "지금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가장 큰 과제는 전력 공급"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효율 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AI 반도체를 새롭게 도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 반도체가 전력을 적게 쓴다는 것은 굉장히 가치 있는 기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 대표는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무게추가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장인들의 일평균 AI 사용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실생활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새로 구축되는 데이터센터의 약 70%는 AI 추론 영역에 할당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가 100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칩 구매 규모로 환산하면 수천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 전체를 봐도 가장 큰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인 퓨리오사AI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탑재한 2세대 고성능 추론 칩 '레니게이드(RNGD)'를 내놓고 빅테크 주도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자사 제품의 현황에 대해 백 대표는 "현재 퓨리오사AI 칩은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도입했거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GPU 대비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까지 함께 최적화하는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며 AI 반도체의 성장을 위해 기업들이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기부, 사우디와 AI·반도체 투자 공동펀드 조성 논의
노용석 차관,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면담…스타트업 해외 진출 협력도
구정모
입력 : 2026.07.16 13:00:01
입력 : 2026.07.16 13:00:01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노용석 제1차관이 16일 서울에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만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사우디 측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중소기업의 AI·디지털 전환(AX·DX), 스타트업 성장과 해외 진출, 벤처투자 활성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벤처투자 분야에서는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 정부 투자기관인 리야드밸리컴퍼니가 협의 중인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공동펀드는 양 기관이 공동 출자해 AI,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 차관은 연내 조성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노 차관은 아울러 사우디가 중동 지역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하며 2023년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와 양국 스타트업 행사 교류 등 협력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오는 12월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에 사우디 정부와 투자자, 스타트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육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디지털 전환과 전자 정부, 기술 도약, 해외 혁신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노 차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공동펀드 조성, 투자, 상호 진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디지털 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사우디 측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중소기업의 AI·디지털 전환(AX·DX), 스타트업 성장과 해외 진출, 벤처투자 활성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벤처투자 분야에서는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 정부 투자기관인 리야드밸리컴퍼니가 협의 중인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공동펀드는 양 기관이 공동 출자해 AI,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 차관은 연내 조성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노 차관은 아울러 사우디가 중동 지역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하며 2023년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와 양국 스타트업 행사 교류 등 협력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고, 오는 12월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에 사우디 정부와 투자자, 스타트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는 디지털 경제 전환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육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디지털 전환과 전자 정부, 기술 도약, 해외 혁신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노 차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공동펀드 조성, 투자, 상호 진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민주주의 지적한 최태원…자본주의 원칙부터 스스로 지켜야”
-
2
반도체주 반등 실패에 국내 증시 동반 급락
-
3
FNC엔터 김유식 대표, 자사주 2만 878주 매입 “책임경영 강화”
-
4
‘아고스’로 사명 변경 완료한 휴먼테크놀로지, 안티드론 방산사업 본격화
-
5
개도국에 AI 데이터센터 깐다…정부 ‘K-AI 패키지’ 지원
-
6
강원도, 항만별 맞춤 개발 본격화…제4차 수정계획 확정
-
7
'제헌절 연휴 美증시 파고'에 코스피 출렁…다음 지지선 6,500?
-
8
가온전선 상반기 매출 1조6천억·영업익 640억…역대 최대 실적
-
9
예탁원, 차세대시스템 1단계 도입…외화증권·증권대행 시스템 개시
-
10
경남도 '첨단산업 추진단' 가동…기업 투자 지원 '속도전'